포트폴리오 수익률 계산: +10%와 −20%인데 전체는 +4%인 이유

보유한 두 종목의 수익률이 각각 +10%, −20%라면 내 계좌 수익률은 −5%일까요? 두 종목에 같은 금액을 넣었을 때는 맞지만, 투자금이 다르면 답도 달라집니다. 계좌 전체 수익률을 계산할 때 필요한 것은 종목 수가 아니라 기간 시작 시점의 평가금액 비중입니다.

아래에서는 중간 입출금과 매매가 없고 배당·이자·수수료·세금도 없는 한 기간을 가정합니다. A와 B는 실제 종목이 아닌 계산용 자산입니다. 이 조건을 먼저 정해야 단순한 공식이 어디까지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준일: 2026년 10월 26일. 투자 성과를 읽기 위한 교육용 계산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나 기대수익률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800만 원과 200만 원을 넣었다면 결과는 +4%

중간 거래와 비용이 없는 가상 포트폴리오
구분시작 금액기간 수익률손익종료 금액
A800만 원+10%+80만 원880만 원
B200만 원−20%−40만 원160만 원
합계1,000만 원+4%+40만 원1,040만 원

전체 손익은 80만 원−40만 원=40만 원입니다. 이를 시작 금액 1,000만 원으로 나누면 40÷1,000=0.04, 즉 +4%입니다. 반면 종목별 수익률만 더해 2로 나누면 (10%−20%)÷2=−5%가 됩니다. 이 단순평균에는 두 종목의 투자금이 같다는 가정이 숨어 있습니다.

실제로 A와 B에 각각 500만 원씩 넣었다면 손익은 +50만 원과 −100만 원, 합계 −50만 원이 됩니다. 그때의 전체 수익률은 −5%입니다. 종목 수익률은 그대로인데 투자금 배분만 바뀌어 전체 결과의 부호까지 달라진 셈입니다.

‘수익률 기여도’를 더하면 계산 이유가 보입니다

같은 계산을 비중으로 풀면 다음과 같습니다.

  • A의 시작 비중: 800÷1,000=80%. 전체 수익률 기여도는 0.8×10%=+8%포인트.
  • B의 시작 비중: 200÷1,000=20%. 전체 수익률 기여도는 0.2×(−20%)=−4%포인트.
  • 포트폴리오 수익률: +8%포인트−4%포인트=+4%.

일반식은 각 자산의 시작 비중×같은 기간의 자산 수익률을 모두 더하기입니다. 비중의 합은 100%여야 합니다. 각 항목은 그 자산 자체의 수익률이 아니라 전체 수익률에 더하거나 뺀 크기이므로 ‘%포인트’로 표시하면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식은 별도의 요령이 아닙니다. ‘각 자산 손익의 합÷전체 시작 금액’을 항목별로 나누어 쓴 것입니다. FINRA의 수익과 수익률 안내도 수익률을 수익금과 투자금의 비율로 설명합니다. CFA Institute의 2026 Portfolio Mathematics는 기대수익률 역시 개별 자산 기대수익률의 가중평균이라는 원리를 다룹니다. 다만 이 글의 +4%는 미래 기대치가 아니라 가정한 기간의 결과를 재계산한 값입니다.

종료 비중으로 과거 수익률을 곱하면 안 되는 이유

기간이 끝난 뒤 A의 비중은 880÷1,040≈84.62%로 커지고 B는 약 15.38%로 줄어듭니다. 이 비중으로 지난 기간의 +10%, −20%를 다시 가중평균하면 약 +5.38%가 나오지만, 실제 손익 40만 원과 맞지 않습니다.

이미 오른 자산에 더 큰 비중을 소급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기간의 성과를 계산할 때는 그 기간의 시작 비중을 사용하고, 종료 비중은 이후 구성 상태를 확인하는 데 씁니다. 월말 비중과 월초 비중을 같은 열에 섞어 적지 않는 것이 간단한 예방책입니다.

현금과 배당을 빼먹으면 계좌와 숫자가 어긋납니다

원래 예시에 수익이 없는 현금 200만 원을 처음부터 추가로 보유했다면 시작 총액은 1,200만 원입니다. 손익은 여전히 40만 원이므로 계좌 전체 수익률은 40÷1,200≈3.33%입니다. 투자한 두 자산만의 +4%와 계좌 전체의 +3.33%는 계산 범위가 다릅니다. ‘주식 부분 수익률’과 ‘현금 포함 계좌 수익률’을 구분해서 적어야 합니다.

배당과 이자가 있다면 가격 변화만으로 성과를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FINRA는 총수익에 가치 변화와 투자에서 생긴 소득을 함께 포함해 설명합니다. 다만 배당금이 종료 계좌 잔액에 이미 현금으로 포함되어 있다면 같은 금액을 다시 더하지 않습니다. 비용이나 세금도 이미 차감된 숫자인지 확인한 뒤 비교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이 공식을 쓰기 전에 확인할 다섯 가지

  1. 기간: 모든 자산의 시작일·종료일이 같은가? 매수 이후 누적 수익률과 이번 달 수익률을 섞지 않았는가?
  2. 통화: 같은 통화로 평가했는가? 달러 수익률을 원화 평가금액 비중에 바로 섞지 않았는가?
  3. 범위: 현금을 포함한 계좌 전체인지, 특정 자산만의 성과인지 정했는가?
  4. 소득·비용: 배당과 이자, 수수료·세금의 반영 여부가 서로 같은가? 이중 반영은 없는가?
  5. 중간 변화: 추가 입금·출금·매매가 있었는가? 있었다면 시작 비중만으로 전 기간을 계산하는 단순 예시의 범위를 벗어난다.

특히 중간에 돈을 더 넣었다면 잔액 증가가 모두 투자 수익인 것은 아닙니다. 현금흐름의 시점을 반영하는 성과 측정이 필요하며, 전문 성과 기준인 CFA Institute의 GIPS 자산소유자 기준도 외부 현금흐름을 고려한 계산을 다룹니다. 증권사 화면과 차이가 날 때는 우선 해당 화면의 평가기간·입출금 처리·비용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익률을 기록할 때 ‘종목 수익률’ 옆에 시작 금액과 전체 수익률 기여도를 함께 두면, 큰 등락률보다 실제로 계좌 손익을 얼마나 움직였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 계산은 결과를 이해하는 도구이지, 다음 기간에도 같은 수익이 이어진다는 근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