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금리가 연 4%인 채권을 샀는데 거래 화면의 만기수익률은 6%대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채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샀다면 이자 외에 만기 상환액과 매입가격의 차이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표면금리, 현재수익률, 만기수익률은 각각 계산에 포함하는 항목이 다릅니다.
이 글은 원금이 만기에 한 번에 상환되는 고정금리 일반 채권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변동금리, 물가연동, 중도상환 조건이 있는 채권 등은 별도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숫자는 실제 거래와 무관한 가상 사례입니다.
표면금리: 액면가를 기준으로 이자액을 계산합니다
표면금리, 또는 쿠폰금리는 액면가에 적용하는 이자율입니다. 액면가 100만원, 표면금리 연 4%라면 1년 동안 약정된 이자액은 4만원입니다. 같은 채권을 시장에서 98만원에 샀든 102만원에 샀든, 이 고정금리 조건 자체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채권의 기본 구조는 FINRA 채권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간 약정 이자액 = 액면가 × 표면금리
다만 ‘연 4%’가 매번 이자를 지급할 때마다 4%를 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컨대 1년 이자 4만원을 반기마다 나누어 지급하는 조건이라면 회당 2만원입니다. 실제 지급 횟수와 계산 방식은 해당 채권의 발행 조건을 따라야 합니다.
현재수익률: 이자액을 시장가격으로 나눕니다
현재수익률은 연간 약정 이자액을 현재 시장가격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액면가가 아닌 거래가격을 분모로 쓰므로 가격이 달라지면 수치도 바뀝니다.
현재수익률 = 연간 약정 이자액 ÷ 현재 시장가격
- 가격이 98만원일 때: 4만원 ÷ 98만원 = 약 4.08%
- 가격이 100만원일 때: 4만원 ÷ 100만원 = 4.00%
- 가격이 102만원일 때: 4만원 ÷ 102만원 = 약 3.92%
현재수익률은 가격 대비 연간 이자액을 보는 데 쓰입니다. 하지만 만기에 받는 원금과 매입가격의 차이, 이자를 받는 시점, 재투자 효과까지 모두 담은 수치는 아닙니다. 가격이 싸졌다는 이유만으로 채권이 안전해졌다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지급 능력에 대한 우려가 가격에 반영된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기수익률: 이자와 원금 상환을 함께 봅니다
만기수익률(YTM)은 약정된 미래 이자와 원금 상환액을 현재 가치로 할인했을 때 그 합계가 매입가격과 같아지게 하는 할인율입니다. 따라서 같은 채권이라도 매입가격에 따라 YTM이 달라집니다. FINRA는 YTM이 약정대로 지급된다는 가정을 사용하며 실제 투자자의 세금과 거래비용 등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FINRA 채권 수익률 설명
먼저 정확히 1년 뒤 이자 4만원과 액면 원금 100만원을 한 번에 받는 채권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금부터 만기까지 중간 이자 지급은 없고, 매입가격 외의 비용이나 별도 경과이자도 없다고 둡니다.
| 매입가격 | 1년 뒤 수령액 | 가격 차이와 이자를 합친 손익 | 1년 만기수익률 |
|---|---|---|---|
| 98만원 | 104만원 | 6만원 | 약 6.12% |
| 100만원 | 104만원 | 4만원 | 4.00% |
| 102만원 | 104만원 | 2만원 | 약 1.96% |
98만원에 샀을 때는 104 ÷ 98 − 1 = 약 6.12%입니다. 현재수익률 약 4.08%와의 차이는 만기에 액면가를 돌려받으며 생기는 2만원의 가격 차익에서 나옵니다. 반대로 102만원에 샀다면 이자는 4만원을 받아도 원금 상환 때 매입가격보다 2만원 적게 돌려받습니다.
여러 해에 걸쳐 이자를 나누어 받으면 계산은 더 복잡해집니다. 예를 들어 2년 뒤 만기이고 매년 4만원씩 받는 경우에는 ‘첫해 4만원의 현재 가치’와 ‘둘째 해 이자·원금 104만원의 현재 가치’를 더해야 합니다. 단순히 총이자와 가격 차익을 합쳐 연수로 나누는 방식은 현금흐름의 시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합니다.
YTM을 확정 수익으로 읽으면 안 되는 이유
YTM 계산에 넣은 약정 현금흐름과 실제 받은 돈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집니다. 발행자가 지급을 이행하지 못하거나, 투자자가 만기 전에 매도하거나, 채권이 조기 상환되면 처음 예상한 현금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간 이자가 있는 채권의 최종 복리 성과를 비교할 때는 받은 이자를 어떤 수익률로 재투자했는지도 영향을 줍니다.
또 거래 화면의 가격과 최종 결제금액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자 지급일 사이에 거래하는 채권은 이미 쌓인 경과이자를 별도로 정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시가격만 보고 계산한 금액과 주문 확인 화면의 결제금액이 다르면 가격 단위, 경과이자, 수수료 항목을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채권 화면에서 함께 기록할 항목
- 액면가와 매입가격: ‘가격 98’이 98원인지, 액면가의 98%를 뜻하는지 단위를 확인합니다.
- 표면금리와 지급일: 연간 이자액, 지급 횟수, 다음 이자 지급일을 구분합니다.
- 남은 만기: 발행 당시 만기와 지금부터 남은 기간을 혼동하지 않습니다.
- 표시 수익률: 현재수익률인지 YTM인지, 세전·세후인지, 거래비용을 반영했는지 확인합니다.
- 상환 조건과 위험: 조기상환 가능 여부, 원리금 지급 위험, 중도 매도 시 가격 변동과 유동성을 살펴봅니다.
표면금리는 약정 이자액을, 현재수익률은 가격 대비 이자를, YTM은 약정된 전체 현금흐름과 가격의 관계를 보여 줍니다. 수익률 옆에 계산 기준을 함께 적어 두면 서로 다른 숫자를 같은 이율처럼 비교하는 오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료 확인일: 2026년 10월 11일. 일반적인 계산 원리를 설명한 교육용 글이며 채권 매수 권유나 원금 보장 설명이 아닙니다.
